우리는 곧 사순절(2/14~3/31, 주일은 제외)을 맞이합니다. 
사순절은 주님의 부활 전 40일간을 뜻하며 주님의 부활을 잘 맞이하기 위해 참회와 헌신으로 준비하는 기간을 말합니다

     사순절에 교회는 전통적으로 경건한 삶에 힘써 왔습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와 하나됨 경험하며 그리스도께 헌신을 삶을 가꾸어 
왔습니다. 그러나 풍요한 물질문화에 파묻혀 사는 우리들은 그 의미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신앙적인 편안함과 축복, 
기쁨을 찾는 성도들은 많지만 고난과 희생을 실천하려는 노력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모습을 우리 안에서 발견합니다.  
금년 사순절에는 우리 모두 사순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 의미가 반영된 삶을 가꿀 수 있기를 바랍니다.

     먼저 사순절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첫째로, 사순절의 의미는 인간의 근본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이러한 사순절의 첫날인 ‘재의 수요일’에 우리는 머리에 재를 받고 “사람아,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
(창3:19)는 말씀을 듣습니다. 사순절을 맞이할 때마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사람은 흙이며,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평소 일상생활에서는 별로 느끼지도 못하고 생각하기도 싫어하는 이 진리를 사순절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우쳐 주는 것입니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흙이며,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리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순절은 사람의 근본적 본성을 알게 하며, 
이 현세적 삶을 반성하고 또 이 현세적 삶에 의미를 주는 시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순절은 괴롭고 고된 고행의 시기가 아니라, 인간의 참모습을 발견케 하는 자아 발견의 시기이며 은총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결국엔 흙으로 돌아가야 할 존재임을 생각하고, 이제까지 우리가 자기중심적인 생활을 해 왔다면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로 돌아가야함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또 생활의 목표를 지상의 것에서만 두지 말고 미래에 
궁극적으로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의 것으로 바꾸어야 함을 일깨워야 합니다.  

     둘째로, 사순절의 의미는 회개하는 이들에게 내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순절 동안 특히 회개하고 
참회하는 죄인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와 그리고 용서와 구원을 베풀어 주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 세상이 주는 현세적이고 일시적인 만족에서 벗어나 참된 하나님께로 돌아오고 하나님을 섬기라고 간곡히 말씀하십니다. 요엘서는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하셨나니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요엘2:12~13)”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참회와 반성의 시간이 곧 구원받을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이며 부활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이제라도 진심으로 뉘우쳐 나에게 돌아오라.”(요엘 2:12)는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우실 하나님께서는 ‘너에게 자비를 베풀 만할 때에 네 말을 들어 주었고 너를 구원해야 할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2:1~2)”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순절은 믿음 안에서 교회 공동체가 새로운 시작을 위한 특별한 준비를 하는 기간이며, 주님께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은혜의 
시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특별 예배에 참여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매일 이러한 사순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의미를 삶으로 가꾸는 일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매일 말씀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금년 사순절에도 우리가 함께 
깊이 묵상해야 할 말씀들을 매일 소개하며 묵상의 길을 안내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사순절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며 그 의미를 삶으로 
가꾸어가는 
은혜로운 사순절의 여정을 함께 동행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2018년 2월 11일 김광태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