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첫 발을 내딛은 지가 벌써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새해를 바라보니 무엇이 보이십니까?…
저는 새해에 바라보니 제가 가야 할 길이 안개 속의 들길 처럼 보이고
그 짙은 안개 속에 드러난 길을 따라 성큼 걸음을 내딛는 저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는 옛날 젊은 신학도 시절 기회만 있으면 등산을 즐겼습니다.
등산은 저에게 혼자서 영성 수련회를 갖는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온 몸에 땀을 흘리며 산을 오르면서 목회의 길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산을 오르다 지치면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또는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 바람에 가슴을 젖히고 바위에 올라 앉아
잠시 말씀을 묵상하곤 했는데 감동이 깊어지면 기도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산행 끝에 드디어 목표했던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오르면
두 손을 눈썹 위에 대고 산 아래 펼쳐지는 고을들을 한 동안 바라보곤 했습니다.
산 아래 여기저기 흩어진 고을 마다 종기종기 붙어 있는 집들과 논밭 그리고 길들…
저 동네에는, 집안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무르익어가고 있을까…
저 논밭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농부들은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저 길을 부지런히 가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에 잠겨있을까…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며 생각은 자유롭게 산천을 날으며 유희하다가  
제 마음에 소원 하나를 심어주고 제 가슴을 뜨겁게 만들곤 했습니다.   

그 소원은 저들의 가슴마다 복음의 이야기가 꽃피도록 목회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복음 안에서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거룩한 인생의 찬란한 꿈을 꾸게하고,
복음 안에서 어른들은 온 종일 땀흘린 삶의 의미와 보람을 품고 잠자리에 들게 하며,
복음 안에서 노인들은 후손들의 장래와 자신의 운명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그리하여 요단강을 건널 때 조차도 참 평안함을 누릴 수 있게 하고 싶다는 소원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에 젖어들다가 결국 제 생각이 머무는 곳은 바로 제 자신이었습니다.
여기 서 있는 너는 누구인가…  너는 무엇을 하고자 하느냐…
너는 그 길을 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새해의 문을 열며 옛날의 추억에 잠시 사로잡혔던 저에게
‘언약갱신 예배’와 ‘특새’가 다시 제 가슴을 설레이게 했고,   
저녁마다 감사의 행복함으로 가슴을 적시며 잠자리에 들게 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언약갱신 예배와 특새를 통하여 얻은 귀한 은혜 때문입니다.
먼저 설교를 준비하며 전하는 성령님께서 주신  말씀의 은혜 때문이며,
또한 기록적인 강추위에도 함께 말씀의 은혜를 나누며 기도하기 위하여
언약갱신 예배를 드리고 매일 이른 새벽을 깨우신 여러분들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모두 새해를 맞아 ‘새 심령, 새 사람, 새 삶’으로
지어지는 ‘최상의 인생’을 향하여 힘차게 날아오르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2018년 1월 7일 김광태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