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게 되니 ‘송년회’, ‘망년회’라는 광고을  종종 보게됩니다. 
송년회란 묵은 한 해를 보내며 베푸는 모임이란 뜻이고, 망년회란 연말에 한 해를 보내며 
그 해의 온갖 괴로움을 잊자는 뜻으로 베푸는 모임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대개 망년회에는 
유흥을 즐기게 됩니다. 아마도 유흥 속에서 지난 한 해의 괴로웠던 일들을 잠시라도 잊어
버리자는 것이 겠지요…

그러나 지난 나의 삶을 그런 모임 하나로 잊어버거나 흘러보낼 수는 없습니다. 
더더욱 지난 나의 삶은 아무리 고통스러웠고 부끄러운 삶이라도 단순히 잊어버리거나 
흘러보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성경은 아름다운 일도, 부끄러운 일도 그대로 
기록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다만 그 일들이 담고 있는 의미와 교훈을 철처히 간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난 한 해의 나의 삶은 잊어버릴 수도 그냥 흘러내서도 안되는 
소중한 것입니다. 오히려 그 속에서 보화, 즉 의미와 교훈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보화를 추억이라는 상자 안에 잘 간직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나의 일생동안 
추억의 상자를 열어 볼 때마다 그것은 나의 삶을 아름답고 존귀하게 가꾸도록 인도하는 빛 
될 것입니다. 지난 삶을 잊어버리면 그 삶이 담고 있는 보화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지난 한 해의 삶을 추억의 상자 안에 잘 갈무리하는 송구의 지혜가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새해를 바라보는 여러분과 김현승님의 시 한편을 나누며 새해를 맞이하는 지혜를 얻고 
싶습니다.
 

신년기원(新年祈願)    - 김 현 승 -

몸 되어 사는 동안
시간을 거스를 아무도 우리에겐 없사오니
새로운 날의 흐름 속에도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희망-당신의 은총을
깊이깊이 간직하게 하소서

육체는 낡아지나 마음으로 새로웁고
시간은 흘러가도 목적으로 새로워지나이다
목숨의 바다 - 당신의 넓은 품에 닿아 안기우기까지
오는 해도 줄기줄기 흐르게 하소서
 
이 흐름의 노래 속에
빛나는 제목의 큰 북소리 산천에 울려퍼지게 하소서!

 

2017년 12월 31일 김광태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