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네 번째 주일입니다.
성탄절을 간절히 기다리기 시작한 지가 벌써 네 주간이 흘렀습니다.
새벽마다 십자가 아래서 무릎을 꿇고 기도의 줄을 잡고
대림절의 의미를 거듭 되새기며 성탄절의 기쁨으로 가슴에 불을 붙여보았습니다.
그런데도 성탄절의 설렘은 잠시 기도 시간 뿐 오전을 못 넘겨서 다시 냉냉해 집니다.   
사실 어른이 되어서는 목사인데도 성탄절을 맞이하는 설레임이
어릴적만 못하다는 것을 자책하며 회복을 간구하곤 했었습니다.

오늘 새벽기도를 드리면서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노래하라. 
만일 당신이 그것을 노래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노래하겠는가?”라는
마틴 루터의 말이 떠올라서 다시 한 번
성탄절의 기쁨을 충만해지길 기도하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의 어린시절 가장 아름다운 추억들은
모두 성탄절에 깊이 매여있습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어린 시절 가졌던 성탄절의 그 기쁨이
제 가슴에 궁게구름처럼 가득히 피어오릅니다.
성탄 전야제 준비로 밤마다 교회당에 모여서 연습하던 일들,
성탄 전야제의 다양한 축하 행사들; 찬양, 성극, 무용 등등,
성탄절 이른 새벽에 무릎까지 빠지는 흰눈 길을 뚫고
집집마다 찾아가 부르던 새벽송,
교회에 성탄 츄리 장식을 하며 즐거웠던 일들,
특별한 성탄카드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며 밤을 샌 일들…

모두가 참으로 그리운 아름다움입니다.
교회 생활의 행복, 기쁨, 은혜를 절감했던 시절입니다.

제 가슴에 다시 성탄절을 기다리는 설레임이 두근거렸으면 좋겠습니다.
제 입술에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가 끊임없이 흘러나왔으면 참 좋겠습니다.
어린 시절 성탄절의 행복이 다시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금번 성탄절에는 우리 모두가 주님이 오신 신비, 그 은총을 깊이 새기며  
구세주를 맞이하는 진정한 기쁨과 설레임을 가슴 가득히 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그 행복으로 능력으로 두려움과 어둠에 묻힌 세상을 향하여
 ‘메리 크리스마스!’를 울리는 탄일종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2017년 12월 24일 김광태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