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을 둘째 주일을 맞이하여 교회는 두 번째 촛불을 밝힙니다. 두 번째 보라색 촛불은 
‘준비의 촛불’ 또는 ‘회개의 촛불’입니다.  제 마음의 제단에도 두 번째 촛불을 밝히려 합니다. 
저의 마음을 몇 년 전에 나누었던 이해인 님의 시를 통하여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다시 대림절에>    - 이 해 인 -
 
때가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밝고 둥근 해님처럼
당신은 그렇게 오시렵니까
기다림밖엔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이들의 마음에
당신은 조용히 사랑의 태양으로 뜨시렵니까
 
기다릴 줄 몰라 기쁨을 잃어버렸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뉘우치며
이제 우리는 기다림의 은혜를 새롭게 고마워합니다
기다림은 곧 기도의 시작임을 다시 배웁니다
 
마음이 답답한 이들에겐 문이 되어 주시고
목마른 이들에겐 구원의 샘이 되시는 주님
절망하는 이들에겐 희망으로
슬퍼하는 이들에겐 기쁨으로 오십시오
앓는 이들에겐 치유자로
갇힌 이들에겐 해방자로 오십시오
 
이제 우리의 기다림은
잘 익은 포도주의 향기를 내고
목관악기의 소리를 냅니다
 
어서 오십시오, 주님
우리는 아직 온전히 마음을 비우지는 못했으나
겸허한 갈망의 기다림 끝에 꼭 당신을 뵙게 해주십시오
우리의 첫 기다림이며
마지막 기다림이신 주님
어서 오십시오
 
촛불을 켜는 설레임으로
당신을 부르는 우리 마음엔
당신을 사랑하는 데서 비롯된
환한 기쁨이 피어오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모두가 이 시인처럼 대림절의 간절한 소원을 기도로 품고
참된 성도의 삶을 잉태하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2017년 12월 10일 김광태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