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정겨웠던 만남, 추수감사절의 그 행복과   
11월 한 달 내내 감사의 이야기를 나누고 전하며 훈훈해진 마음으로
우리는 새해가 코 앞에 보이는 12월에 들어섰습니다.
 
아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카이로스의 새해(대림절)를 맞이하였습니다.
 
2017년이라는 크로노스의 시간 선상(線狀)의 끝자락에 서서
한 해 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되돌아봅니다.
또한 카이로스의 시간(대림절)으로 들어가 내 존재의 의미를 새겨봅니다.
 
끝에서 새 시작을 보는 12월이라는 절묘한 시간을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쫓기는 분주함 속에서도 존재의 의미를 잊지도, 잃지도 않는 환희가 넘치기를 바랍니다.
 
교회는 대림절을 맞으면 예배당에 특별한 촛불이 켜집니다.
촛불이 타오르며 빛과 향기를 발하듯이 삶을 아름답게 가꾸라는 지혜입니다.  
대림절 첫째 주일날 켜는 촛불은 ‘기다림과 소망’의 촛불이라고 합니다.
 
금주 대림절 첫 번째 촛불이 교회당의 제단에서 빛을 밝히기 시작하면  
저도 제 마음의 제단에 생명의 촛불 하나를 환하게 밝히려 합니다.
그리스도의 오심을 대망하고 하나님 나라가 이뤄지길 소망하는 촛불입니다.
 
그리고 제 안에 있는 그 촛불의 빛이 저의 어둠의 벽을 뛰어넘는 빛으로 성장하여   
세상에서 지치고 곤고한 자들 그리고 어두움에 있는 자들에게도 나눠지기를 바랍니다.
저의 삶을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이루실 멋진 하나님 나라를 꼼꼼히 설계하려 합니다.
초겨울 푸른 하늘 위에 떠있는 흰구름을 모아 대림절의 축복을 한 폭의 그림으로 그려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12월에 숨쉬는 우리의 삶이
후회와 아쉬움 그리고 두려움과 불안에 묶여있는 삶이 아니라,
성전에서 타오르는 대림절의 아름다운 촛불처럼
빛과 향기를 발하는 삶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사랑과 평화의 왕을 맞이하는 기다림과 소망을 품는 감격을
우리들의 이웃들에게도 안겨드렸으면 참 좋겠습니다.  

2017년 12월 3일 김광태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