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신학교 동기들 카톡방에 한 친구가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이제부터는 감사를 깊이 인식하고, 주목하고, 친구가 되어야겠다. 
그것도 감사가 일반감사를 넘어‘특별한 감사’로, 특별감사를 넘어‘넘치는 감사’로 나아가자.” 이 친구의 글이 계속 제 생각을 떠나지 
않고  맴돌더니 몇 년 전에 여러분과도 나눈 이야기 하나를 끌어 올렸습니다. 생후 19개월 심한 열병으로 장님, 귀머거리, 벙어리가 되어 
평생 삼중고의 짐을 지고 살았지만, 일곱 살에 설리번이라는 스승을 만나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인생을 가꾸어간 분의 이야기입니다.
바로 헬렌 켈러의“3일만 볼 수 있다면”이란 수필입니다. 헬렌 켈러는 이 글을 여러분과 다시 나누며 추수감사절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만약 내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유일한 소망이 있다고 하면
그것은 죽기 전에 꼭 3일 동안만 눈을 뜨고 보는 것이다.

만약 내가 눈을 뜨고 볼 수 있다면
나는 나의 눈을 뜨는 그 첫 순간 나를 이만큼 가르쳐 주고
교육시켜준 나의 선생님 애니 설리반을 찾아 가겠다.
지금까지 그의 특징과 얼굴 모습을
내 손끝으로 만져서 알던 그의 인자한 얼굴,
그리고 그의 아리따운 몸가짐을 몇시간이라도 물끄러미 보면서
그의 모습을 나의 마음 속 깊이 간직해 두겠다.

다음엔 나의 친구들을 찾아가 그들의 모습과 웃음을 기억하고,
그 다음엔 들과 산으로 산보를 나가겠다.
바람에 나풀거리는 아름다운 나무 잎사귀들,
들에 피어 있는 예쁜 꽃들과 풀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석양에 빛나는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 싶다.

다음날 이른 새벽에는 먼동이 트는 웅장한 장면을 보고,
아침에는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박물관, 오후에는 미술관,
저녁에는 보석 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또 하루를 지내겠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아침 일찍 큰 길가로 나가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바라보고,
오전에는 오페라 하우스, 오후에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감상하겠다.
 
그러다 어느덧 저녁이 되면
나는 건물의 숲을 이루고 있는 도시 한복판에 나와
네온 사인이 반짝거리는 거리,
쇼윈도우에 진열되어 있는 아름다운 상품을 보겠다.
그리곤 집에 돌아와 내가 눈을 감아야 할 마지막 순간에
나는 3일 동안만이라도 볼 수 있게 해 주신
나의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기도를 드리며
또 다시 영원한 암흑 세계로 들어 갈 것이다.

‘행복의 깊이는 감사의 깊이와 비례한다’는 말을 다시 가슴에 새김니다.
우리 모두 감사의 깊이를 더하는 추수 감사절을 보냈으면 참 좋겠습니다.

2017년 11월 19일 김광태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