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20일) 이른 새벽 4시부터 서둘러 예루살렘 감람산의 세븐 아치 호텔을 떠난 우리 성지순례 일행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국제공항에서 몇 개의 삼엄한 검색대를 통과하여 비행기 올라 불과 45분 만에 요르단 수도 암만 국제공항에 도착하였고, 시카고로 
오는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또 한번 몇 개의 검색대를 통과하여 드디어 오전 11시 25분 시카고행 요르단 로열 항공 비행기에 몸을 
싣을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잠시 한 숨을 돌리고 나자 제 머리에는 지난 9박 10일의 성지순례 일정이 마치 주마등처럼 하나 둘씩 스쳐가기 시작했
습니다. 한 장면 또 한 장면 다시 되새겨보며 저 혼자서만이 다시 갖는 성지순례의 시간이 시작된 것입니다. 요르단의 암만에서 시카고
까지 돌아오는 비행 시간이 무려 12시간 50분이었지만 그 시간이 저에게는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 9박 10일 동안 성지순례를 통하여 경험했단 감동의 순간들을 또 한 번 되새기며 주님을 생각하며 그 은혜를 헤아리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지순례를 
통해서 받았던 은혜를 잘 갈무리하여 가슴에 저장하는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방문하는 곳곳에서 그 곳에 담겨있는 예수님의 이야기나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 그리고 역사적 사건들 속에 연루된 신앙의 
선진들의 이야기들이 저에게는 참으로 실감있게 와닿았습니다. 전혀 몰랐던 것을 배우게 되고, 선입견으로 인해 오해하고 있었던 것을 
바로 잡게 되고,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을 더 깊이 깨닫게 되고, 글로만 읽고 나름대로 상상했던 그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어떤 곳은 인파에 밀려 그 곳에 대한 별 생각없이 지나친 곳도 있고, 때로는 좀 더 시간을 내어 그 곳에 머물며 주님의 숨결을 
느끼며 주님을 묵상하고 그 감동을 가슴에 담고 싶었지만 그 다음 일정이 우리를 재촉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습니다. 그리고 세계 각처에서 온 성지순례 팀들이 우리와는 다른 방식, 즉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걸으셨던 그 길을 실제로 십자가를 지고 걷는 모습 등을 보며 도전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리 성지순례 일행은 모든 공식 성지순례 일정을 마치고 각자가 받은 은혜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그 시간에 모든 분들이
“참 좋았다!”,“기대 이상으로 좋았다!”,“정말 귀중한 시간이었다!”“다른 계획을 포기하고 성지순례에 오길 너무 잘했다!”등등의 표현으로 성지순례에서 받은 은혜를 한 마디로 정리하여 주셨습니다. 사실 성지순례는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 갖고 있는 소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성경을 깊이 연구하고 말씀을 전해야 하는 목회자들은 누구나 꼭 성지순례를 하고 싶어합니다. 사실 저도 오랜 동안 그런 소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님을 좀더 생생하게 느끼고 싶을 때, 주님의 말씀이나 성경의 말씀들을 연구하다가 좀 더 그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싶을 때, 다른 분들이 연구해 놓은 글을 읽다가 때로는 그 설명이 실감이 나지 않을 때 등등, 직접 그 성경말씀의 현장을 방문하여 확인하
여 보고 싶었습니다. 성지순례는 특별한 여행입니다. 하나님이 이루신 역사의 흔적을 찾아서 그것을 단서로 그 역사를 이루신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지순례는 귀한 하나님의 은혜의 수단입니다.
 
저는 금번에 신학생 때부터 오랜 동안 가지고 있던 귀중한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이런 복된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큰 감사를 드리고, 또한 제가 성지순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금번에 받은 큰 은혜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2017년 10월 22일 김광태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