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가을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복잡한 일이 있어도,
아무리 못마땅한 일이 있어도,
아무리 반갑지 않은 소문과 뉴스가 들려도,
가을이 왔음을 망각하지 않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한 동안 가을을 벗 삼아 인생의 한 코오스를 동행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을과 함께 느끼며, 사색하며, 이야기하며, 그 평안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에 테네시 내시빌에 열린 연합감리교회‘한인 여선교회 전국 연합회’의‘2017 
전국지도자 훈련’에서 한 시간 강의를 하기 위해서 다녀왔습니다. 가고 오는 왕복이 1,000마일이었고 
자동차로 16시간을 운전하여 다녀왔습니다. 처음 출발할 때에는 혹시 가고 오는 길에 단풍을 구경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했었습니다만 제가 너무 조급한 기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아직은 단풍이 들지 않았지만 
가끔 이곳 저곳에 있는 나무들의 모습에서 가을이 찾아와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소리 없이 살며시 찾아오지만 어느 새 산천을 송두리째 변화하시키는 가을의 놀라운 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리고 요란하지 않으나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그 신비한 힘의 원천을 접하는 은혜로 날마다 살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내시빌에서 열린 금번‘2017전국지도자 훈련’의 주제는‘평화와 여성 공동체’였습니다. 제가 강의한 내용은‘평화와 
여성공동체’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한인연합감리리교회의 여성들이 전국에서 모여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3박 4일간이나 훈련을 받는 것을 보며 참 감사했습니다. 사실 국가적으로 볼 때 전쟁을 위한 군사훈련은 대단한데 
평화를 위한 훈련은 참으로 미약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싸움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면서도 정작 필요한 평화를 위해서 그렇게 훈련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말 우리가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과 싸움을 위한 이상으로 평화를 위한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금번에 모인 여선교회 지도자 
분들이 평화 훈련을 잘 받고 그 분들이 각각의 삶의 현장, 곧 가정과 개체 교회 그리고 일터와 사회로 돌아가서 평화를 만드는 일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또한 그렇게 될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평화를 이루는데 있어서 가장 기초적이면서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것입니다. 공동체 의식이 
높으면 높을수록 그 만큼 더 평화를 만들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한 가장 중요하고 좋은 
방법은 함께 모이는 것입니다. 함께 자주 모이면 모일수록 그 만큼 더 공동체 의식이 높아집니다. 그러기에‘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 즉 교회’(골3:15)가 자주 모이도록 처음 교회가 시작될 때 성령님께서 인도
하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평강을 위해서 한 몸으로 부름을 받은 우리 그리스도인은 자주 모여야 합니다. 함께 모일 
때 공동체 의식이 일어나고,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갈 때 평화의 길이 만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주일예배 뿐만 아니라 수요예배, 금요예배, 매일 새벽 기도회, 그리고 각종 선교, 사역, 속회 등 소그룹 모임들을 갖는 것은 참 중요하다고 봅니다. 평화를 진정 원하신다면 공동체 의식을 높이십시오. 공동체 의식을 높이시기를 원하신다면 
모이기를 힘 쓰십시오. 말세가 되면 사람들이 모이기를 폐하는 경향이 있다고 히브리서는 말씀하고 있습니다.
(히10:25)
 
가을이라는 주제로 함께 어울리는 하늘과 땅, 숲과 들판, 나무, 들꽃들 모두의 어울림이 참 좋습니다. 
가을이란 조화(造化)속에서 참 조화(調和)를 이루어 아름다운 숲을 이루는 가을의 나무들이 참 부럽습니다. 
우리들도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에 이들처럼 함께 어울리는 자들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2017년 10월 1일 김광태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