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햇빛과 바람,
산천초목과 들꽃들… 
이들 하나 하나가 창조주 하나님의 조화(造化)를 참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는 주말인 토요일에 참 흐뭇한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우리 교회‘국내 선교위원회’에서 주관하고 우리‘중고등부가’함께 한 특별한 볼링대회입니다. 
이 볼링 대회는‘밀알 선교회’의 장애우들과 함께 하는 볼링대회였습니다. 
현재 시카고 밀알 선교회에서 돕고있는 장애우들은 약 3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담당하시는 남성우 목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장애우들이 가장 즐기는 게임이 바로 볼링이라고 합니다. 
우리 중고등부 자녀들이 장애우들을 격려하며 함께 어울려 볼링게임을 즐기는 것을 보며 참 기뻤습니다. 
사랑을 가장 필요로 하는 장애우들과 우리 자녀들이 주님의 사랑을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우리 중고등부 자녀들의 모습이 가을 만큼이나 아름다웠습니다. 
이 귀한 행사를 준비해 주시고 운영해 주신 국내선교 위원장 고애선 권사님, 그리고 함께 참여하여 협력하신 
교회학교장 이대일 권사님, 또한 김형은 권사님과 이희숙 집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시인 김현승 님은 가을을 비옥한 시간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이 귀한 시간을 잘 가꾸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이유는 가을을 잘 가꾸면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가을에 시간을 가꾸는 한 가지 방법은 홀로 있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홀로 있어야 생각이 깊어지고, 생각이 깊어져야 삶의 보석을 찾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가을에 가족들, 친구들, 이웃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참 소중합니다.
그러나 내 자신의 내면을 가꾸기 위해서는
나 홀로 있는 시간도 꼭 필요함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거룩한 생각이 아름다운 마음으로 조성되고,
그 마음이 성숙되어 사랑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시간을 가꾸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가을의 밤이 깊어 갑니다.
꽃이 진 자리마다 익어가는 열매를 보며 교훈을 받습니다.
한 여름의 화려한 꽃보다 가을의 탐스러운 열매가
농부에게는 더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가슴에 새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밤 하늘 별들이 총총이 모여 소근거리고  
멀리 풀숲에서는 귀뚜라미 울음소리 들리거든
홀로 고요한 밤을 언어의 뼈마디를 고르며 보내보십시오.
 
주님의 은혜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교우들에게, 친구들에게, 이웃들에게…
가을의 축복을 나눌 언어를 찾아낼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2017년 9월 24일 김광태 목사 드림